paper 소개

paper은 큐레이션 기반의 뉴스/아카이브 1인 프로젝트입니다.

제작 동기

제가 직접 사업을 운영해보고 스타트업에서 리더급으로 일하며 마주한 가장 본질적인 결핍은 기술이나 자본이 아닌, 구성원들의 ‘정보 해석 능력’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주니어 A와 시니어 B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동일한 ‘AI 트렌드’에 관한 아티클을 읽고도 주니어 A는 “지금 당장 AI 기능을 도입해야겠다”는 기술적 열망을 품지만, 시니어 B는 “이것은 또 다른 유행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일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같은 팀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하는 두 사람이지만, 정보를 받아들이는 의식 세계의 간극은 이미 닿을 수 없을 만큼 벌어져 있게 됩니다. 이 가정에서는 두 사람이지만 실제 스타트업에는 2명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상이몽을 하고 있는 상황이 많습니다. 결국 스타트업에서는 구성원들 간의 이러한 관점 차이를 좁히기 위해 수많은 회의와 설득에 안간힘을 쓰다가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탈진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물론 리더로서 이 문제를 다루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저는 paper 서비스를 통해 정보의 눈높이를 맞추고 해석의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좀 더 근원적인 해결책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문제 의식

개발 도상국이었던 과거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보다 해외의 정보를 발 빠르게 수입하여 현지화함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얻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본질에 대한 고민 없이, 어떤 비판도 거치지 않은 채 ‘수입된 지식’을 중계 전파하는 이들이 전문가로 추앙받고 권력을 가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런데 선진국이 된 지금도 그 구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정보 수입상들이 아직도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는 이유는 아주 명확합니다. 그들이 기본적으로 개인의 불안을 먹이로 삼기 때문입니다.

"나만 뒤처지면 어떻게 하지? 혹은 나만 빨리 가고 싶다."

현대 사회의 개인들은 항상 생존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정보 수입상들은 이러한 심리를 매개로 ‘새로움’이라는 키워드만 맹목적으로 소비하도록 대중을 유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공공의 이익보다는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형태로 논의의 프레임을 짜는 것에 저는 강한 반대 의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IT 업계에서 가장 좋은 예시가 지난 10년 이상 우리 사회를 휩쓴 ‘에자일(Agile)’일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에자일 방법론을 적용한 많은 조직들이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사실 이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현재 통용되는 에자일 방법론은 마치 “서울대 합격자들의 공통점을 찾아 방법론으로 만들었으니 매일 새벽 4시까지 공부하면 서울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에자일이라는 개념 자체는 좋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이것은 소프트웨어 방법론의 발전 과정의 맥락과 에자일을 행하는 사람들의 가치관과 역량이 방법론의 근간이 된다는 사실을 철저히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특정 업무 형태를 가지기만 하면 특정 결과를 담보하는 것처럼 호도한 이들이 있었고 그들에게 휘둘린 사람들이 신화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리고 2024년이 되어서야 터져 나오는 자성 섞인 목소리들은 사실 본질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해결책 제안

paper서비스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명료합니다.
현상 너머의 맥락을 짚어 정보 자체의 품질을 올리는 것입니다.

  • 투명한 이해관계의 분석: 누가 이 정보를 통해 이득을 보는지, 그리고 무엇이 우리 모두를 위한 가치인지에 대해 투명하게 논의합니다.
  • 발생 원인에 대한 추적: 단순히 새로운 소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소식이 왜 이 시점에 발생했는지 그 구조적 기원을 설명합니다.
  • 상호 검증의 기준 마련: 모르는 사람은 정보의 본질을 정확히 알게 되고, 이미 아는 사람은 자신의 판단이 시대의 흐름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통합적 영향력 평가: 특정 분야의 단편적 지식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와 문화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함께 통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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